바밍타이거 (Balming Tiger) - I'm SICK, 뮤비 리뷰
- 음악 듣는 이야기/한국 힙합
- 2018. 7. 13. 16:33
바밍타이거 ( Balming Tiger ) - I'm SICK
외힙을 많이 듣는 편은 아니지만, 리치 치가 이후로 약간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는데
바밍타이거의 I'm sick 이라는 힙합을 듣고 상당히 놀랐다.
' 한국의 리치 치가가 여기 있지 않은가? '
처음 바밍타이거의 뮤직 비디오를 보았을때
나는 유투브에서 떠도는 외국 랩퍼들의 리치 치가에 대한 리액션이 떠올랐다.
" 왠 일수 가방을 메고 나온 찌질이가 힙합씬을 쓸어먹으려고 나왔네? "
바밍타이거를 위와 비슷하게 표현 하자면
" 연구실에서 연구만 할 것 같은 사람이 힙합씬을 쓸어먹으려고 나왔네? " 정도랄까?
뮤비의 시작점에서 바밍타이거 유병언에 대한 첫인상은 딱 두 단계 절차를 밟고 결정된다.
1. 유병언의 외모를 본다.
2. 이어지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
' 엥? 리치 치가? '
i'm sick의 뮤비를 보고 있다보면 상당히 놀라는 점이 세가지나 있는데.
하나는 유병언의 랩
둘은 이 뮤직비디오를 창조한 인간은 누구신가?
셋은 유병언의 연기력이다.
i'm sick의 뮤직비디오는 초심 BJ가 팔로우를 얻기 위하여
좀더 자극적이게 변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변해가는 과정을 ' SICK ' 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다.
해당 뮤직 비디오는 철구를 저격했다는 말이 많은데
아무래도 자극적인 비제이 중 가장 유명한 철구를 모티브로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적으로도 해당 뮤비에서는 초기 철구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행위가 많이 묘사되며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벽지에 묻은 간장, 고추장이 점점 데코되어간다.
날짜가 흐를 수록, 렛츠비의 캔이 늘어나고
평범한 행위의 방송에서 자극적인 행동이 서서히 추가 된다.
( 철구가 렛츠비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
그리고 이 자극적인 행동의 원인은 팔로우 수의 증가
자신의 자극적인 행동이 팔로우의 증가로 연결되자.
유병언은 이 장면 뒤에 오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더욱 자극적인 행위를 추가하기 시작한다.
( 표정 연기가 상당하다. )
시간이 흐를수록, 팔로워가 늘어갈수록
벽지에는 고추장이 묻고 벽지의 훼손이 늘어가며 방은 점점 더러워져간다.
단순히 자극적인 BJ를 모티브 삼아 만들었기에 표현 된 것 일지도 모르지만
방을 마음으로 바꿔 생각한다면
깨끗했던 마음이 점점 더러워져가고 훼손 되어가는 것을 표현 한 것 같기도 하다.
그 후에는 이전보다 더 자극적인 행동이 반복된다.
몸에 간장 붓기, 몸에 양보하는 우유 마시기
밀가루 팩 하기 등등등
훅 부분인 팔로 팔로 팔로 미 부분이 반복 될 때 마다
유병언은 이전보다 더욱 자극적인 행위를 한다.
더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하는 새로운 팔로워를 얻기 위하여
더 자극적이게 변해가는 BJ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자극적인 BJ만의 문제가 아닌
자극적인 소재를 원하는 대중들 역시
BJ들을 병들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 말하는 듯 싶다.
그리고 엔딩은 모든게 파괴된 상태인 방에서
유병언이 밖으로 투신을 하며 끝이난다.
방을 마음으로 바꾸어 생각해본다면
마음, 정신의 내부가 모두 더럽혀지고 파괴된 후
삶을 끊었다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힙합 이야기를 하려고 쓴글인데
뮤비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하고 끝난 기분..
바밍타이거의 다른 노래들 CHEF LEE , 못 UNDERSTAND
역시 유병언의 랩, 유병언의 연기, 끝내주는 뮤직비디오가
어우러져 엄청난 매력을 발산한다.
들으러가야지.. ㅎㅎ
( 사실 가사가 엄청나다거나 그런건 없다.
다만 유병언의 목소리와 랩이 그런 가사들의 취약한 부분을 모두 커버한다. )
[문화 리뷰 하는 이야기/한국 힙합 ] - 바밍타이거 (BALMING TIGER) - CHEF LEE, 뮤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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