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으로 다른 경험을 얻는다! 형상준 작가의 '책을 읽으면 경험이 쌓여!'



형상준 작가의 '책을 읽으면 경험이 쌓여!'





1. 책을 좋아하던 아이. 기연을 얻다.


  인터넷과 게임들이 널려 있고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책을 볼 수 있는 요즘 세상. 주인공 이종석은 요새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책 그 자체에 빠진 아이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위해 그는 근처의 고서방을 하루가 빠짐없이 들락날락 거리면, 자진해서 고서방의 일을 돕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고서방으로 들어온 헌책을 정리하던 주인공 이종석은 '양장본'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됩니다.


 " 양장복 책은 이종석이 좋아하는 책 중 하나였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있고 종이도 고급이다. 그래서 넘기는 손맛이 좋은 것이다. 그에 양장본을 집은 이종석이 표지를 바라보았다. 표지는 그저 회색의 면에 황금색의 도안이 그려져 있을 뿐 제목은 없었다. ‘눈인가?’

황금색 도안은 얼핏 보면 사람의 눈처럼 보였다.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은 황금색 눈을 보던 이종석이 책을 펼쳤다.

제목이 없는 책이 흥미를 끈 것이다. "  - 책을 읽으면 경험이 쌓여 中


 자신의 호기심을 끈 양장본 책을 집고는 이내 펼쳐본 주인공.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은채 책을 열어 보았지만. 그 안에는 어떠한 내용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고급 노트였던가? 라는 짧은 감상을 마친 주인공. 자신이 기대했던 책 같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노트의 질감이 마음에 들었는지 주인공은 고서방 아저씨에게 천원을 주고 그 노트를 구매 하기에 이릅니다.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새로 구매한 고급 노트를 사용해보고자 우선 자신의 이름을 적어봅니다.

노트와는 다르게 조금은 거친 느낌과 함께 자신의 이름이 적혀나갔다. <이종석>. “필기감 좋....” 말을 하던 이종석의 눈이 크게 떠졌다.

<경험치북에 당신의 경험을 적으시겠습니까?>

자신의 이름 밑으로 황금색의 빛나는 글씨가 나타나 있었다. “이건 뭐야?”
이종석의 중얼거림과 함께 빛나는 글씨가 깜빡였다. 마치 빨리 답을 해 달라는 듯이 말이다.
“내 경험을 적으라니 대체....”  잠시 반짝이는 글을 보던 이종석이 그 밑에 네라는 글자를 적었다.

<경험치북의 새로운 필기자로 설정 되었습니다.>
노트에 다시 나타난 글자들에 이종석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건 대체 뭐지? 경험치북이라니?’ 잠시 노트를 보던 이종석이 글을 적었다.

<당신의 경험을 적으세요.>
노트에 새겨지는 글자에 가만히 있던 이종석이 글을 적었다.

<내 경험을 적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필기자의 경험만큼 다른 필기자의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책을 읽으면 경험이 쌓여 中

  주인공은 자신이 자주 가던 고서방에서 경험치 북이라는 기연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2. 자신의 경험치로 타인의 경험을 구매하다.

 경험치북이라는 소재는 독특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일기삼아 경험치북에 적으면 그 경험을 토대로 가치가 정해집니다. 그 가치는 경험치라는 수치로 돌아오게 되고, 수치화된 경험치로는 또 다른이의 경험을 구매 할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은 인기가 없는 부모님 떡볶이 가게의 번창을 위하여 음식에 관련한 경험을 얻고, 그 경험으로 떡볶이 소스를 만들어 가게를 번창시키는데 성공하는가 하면 역으로 너무 좋은 미각을 얻게된 나머지 평범한 음식을 먹기에는 어려운 미각을 갖게 되버리기도 합니다. 

 작가는 그저 일기만 쓰면 되는 이 단순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경험치에 가치를 매겼고, 특이한 경험일 수록 비싼 가치를 매기고, 이미 여러번 써먹어 희귀성을 잃게된 경험에 대해서는 값싼 가치를 매겨 주인공의 행보에 나름 어려움(?)을 부여 합니다.


 3. 문체

 문체가 잘썼다고 보기는 참 애매합니다. 흠. 다만 거북하지도 않아요. 그냥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재의 신선함으로 인기를 얻은 케이스라고 보여지네요.



4. 기억에 남는 평

 글을 읽다보면 댓글들을 자주 읽게 되는데요. 이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평이 기억에 남네요.

 ' 이 소설의 재미는 뜬금 없이 생기는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을 인맥과 무공으로 찍어 눌러 해결 하는 재미이다! '

 ' 뜬금 없는 사건인데 뜬금 없이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

 다만. 그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은 결국에는 도중 하차를 많이 하시더군요.


5. 엽동이의 한마디 평
 
 " 본격 주인공이 뜬금 없는 경험을 토대로 일기를 쓰고자 하는 소설 "

 더 길게 쓰고 싶지만. 저 역시 100화를 넘기지 못하고 하차를 했습니다. 완결 나오면 한번쯤은 다시 도전해볼까 합니다만. 아직은 생각 뿐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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